(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1~15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발언 등에 주목할 것으로 관측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12.46bp 내린 2.6294%, 30년 국채금리는 10.83bp 하락한 3.0139%에 각각 한 주를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1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77bp 낮은 2.463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16.59bp로, 전주보다 약 3bp 축소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비둘기 정책 선회에 크게 하락했다.

ECB는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 금리를 동결했고, 올해 여름까지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던 가이던스도 올해 말까지 현 금리를 유지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또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도 도입한다. TLTRO-Ⅲ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올해 9월부터 시작돼 2021년 3월 종료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나온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도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며 미국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만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8만 명에 크게 못 미치는 고용이자, 2017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신규고용 수치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변동성을 계속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농업부문 고용 부진 등에 미국 경기 우려도 재차 커진 상황이다. 이번 주에 발표될 1월 소매판매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통해 채권 매수 심리도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판매는 11일 나오고, CPI는 12일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2009년 이후 최대치인 1.2% 감소했었다. 소비가 1월 들어 계속해서 부진한 것으로 나올 경우 시장의 경기 우려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다면, 지난주 매도세에 대한 반작용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이 집계한 1월 소매판매 예상치는 전월과 동일(0%)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설 내용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저녁 CBS의 방송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한다.

11일에도 지역사회 재투자 연합회(NCRC)에서 강연한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도 시장에 재료가 될 수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지난주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3월 말 방미 일정을 취소했다

고 보도했다. 매체는 4월 초 방미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WSJ도 중국 측이 명확한

결론을 내기 전 정상회담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2월 기업재고가 11일 발표되고, 13일에는 1월 내구재수주와 건설지출, 2월 PPI가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14일에는 주간실업보험청구자 수와 1월 신규주택판매, 2월 수출입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15일에는 3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2월 산업생산이 각각 나온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1일 3년물이 380억 달러 규모로 입찰되고, 12일과 13일에는 10년물과 30년물 국채가 각각 240억 달러와 160억 달러 규모로 나올 계획이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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