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2월 중국의 위안화 신규대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에도 지난 1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중국 정부가 투기적 활동을 억제하고 나서면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민은행이 10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2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8천858억위안(1천318억달러)로 집게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 9천억위안을 소폭 밑도는 것이다.

지난 1월의 3조2천300억위안에 비하면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 경제 내 신용을 측정하는 광범위한 지표인 2월 사회융자총량(TSF)은 7천3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1월에는 4조6천400억위안이었다.

통화공급 지표인 광의통화(M2)는 2월말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1월말에는 8.4% 늘었었다.

전문가들은 8.4% 증가를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지표가 발표되기 전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이 단기 할인어음 발행을 억제하는 조처에 나섰을 수 있다면서 지난 1월 TSF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이 때문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차입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이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10일 베이징 연설에서 시장에서는 춘제 연휴로 인한 왜곡을 고려해 1월과 2월의 대출 및 TSF 지표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월 TSF 증가율이 10.1%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사회융자의 지속적인 감소가 억제되면서 경제 금융발전에 안전판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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