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 채권시장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더 개방하고 건전한 시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각)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판공셩(潘功勝) 인민은행 부총재 겸 국가외환관리국장은 이날 양회 기자회견에서 현재 해외 투자자는 중국 채권시장에서 1조8천억위안(약 304조원) 규모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여전히 작은 비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판 부총재는 지난 2년간 정부가 판다본드를 발행하기 더 수월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채권시장도 더 개방했으나 해외 투자자가 중국 채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향후 (더 늘어날)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 2017년 7월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채권 교차 매매 프로그램(bond-connect program)'을 도입한 이후 2년간 중국 채권시장에서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났다. 작년 한 해 중국 채권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매입한 물량만 약 6천억위안을 넘겼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해외 기관 투자자가 중국 채권에 투자하면 3년간 채권 이자 수입에 대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판다본드는 외국 기관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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