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주택도시기금이 지난해 시장 변동성 확대 속 주식 부문 부진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기금 여유 자금 수익률은 지난해 -0.42%로, 2017년 4.43%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택도시기금의 지난해 말 여유 자산 운용 규모는 총 40조1천568억 원이며, 국내 채권 29조3천87억 원, 국내주식형 4조9천707억 원, 해외주식형 2조9천968억 원, 대체투자 1조1천402억 원, 해외채권형 7천705억 원, 현금성 자산 9천700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주택도시기금은 국토교통부가 관리하고, 효율성을 위해 여유 자금을 연기금투자풀과 증권사, 자산운용사에 나눠 운용하고 있다.

주식 시장 침체가 주택도시기금의 저조한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코스피는 글로벌 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 전쟁 등으로 급락했으며, 외국인 자금도 대거 이탈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초 2,467.49에서 지난해 말 2,041.04로 4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수익률은 -18.20%로, 2017년 26.29%에서 급격하게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수익률도 -6.32%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주택도시기금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채권 포트폴리오는 금리 인상기에도 전년 대비 수익률이 개선됐다. 지난해 국내 채권형 수익률은 3.12%로 2017년 1.32%보다 상승했다.

해외채권형 수익률은 지난해 -0.84%로 2017년 2.57%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주택도시기금이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대체투자 수익률은 3.74%를 기록하면서 수익률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식수익률이 하락했고, 대체투자 비중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kp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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