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9.7%·석유제품 39.0% 감소…對중국 수출 23.9%↓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주력품목인 반도체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대(對) 중국 수출 감소가 지속한 데 따라 수출 부진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은 11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9.1% 급감했다.

수입은 11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4%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억4천만 달러 적자였다.

작년 12월 이후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395억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1% 감소하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 감소 추세였다.

이러한 수출 부진이 이번 달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석유제품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게 여전히 부정적인 요인이 됐다.

반도체는 29.7% 급감했고, 석유제품도 39.0%나 감소했다. 선박(-9.7%)과 무선통신기기(-4.1%) 등의 부진도 이어졌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의 단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데다, 글로벌 IT 기업들의 투자 조정이 지속한 데 따른 여파가 지속한 탓이다.

특히 반도체 단가 하락은 전체 수출 규모를 줄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8기가바이트(GB) D램 가격은 지난해 2월 개당 9.3달러였지만 올해 2월에는 5.9달러로 36.8% 하락했다. 128GB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6.7달러에서 5.0달러로 25.2% 하락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이 각각 5.2%와 7.4% 증가했지만, 전체 수출 규모를 늘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력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3.9% 감소한 것도 전체 수출 규모를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

우리나라의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26.8%에 달한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은 17.4% 감소하면서 넉 달 연속 줄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17.0% 줄었고, 유럽연합(EU)과 베트남으로의 수출도 각각 10.2%와 18.4% 감소했다. 일본(-29.3%)과 중동(-43.9%)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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