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한용 기자 = 국민연금이 작년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채 투자비중은 줄이고, 회사채 투자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국채는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점했다.

다음은 특수채 20.4%, 회사채 11.8%, 금융채 8.8%, 통안채 5.8%, 여신금융채 5.0%, 자산유동화증권(ABS) 4.3%, 지방채 1.1% 순이었다.

1년 전인 2017년 말 국민연금의 국내 채권투자 포트폴리오는 국채 44.2%, 특수채 21.5%, 회사채 11.2%, 금융채 8.3%, 여신금융채 4.8%, ABS 4.5%, 통안채 4.4%, 지방채 1.0%로 구성됐다.

당시와 비교할 때 작년 말 현재 국채(1.5%포인트)와 특수채(1.1%포인트), ABS(0.2%포인트)는 투자 비중이 줄었다.

반면 회사채(0.6%포인트)와 금융채(0.5%포인트), 여신금융채(0.2%포인트), 통안채(1.4%포인트), 지방채(0.1%포인트)는 비중이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중장기 자산배분전략에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점차 줄이는 방향성을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작년에 국채와 특수채 투자비중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 자체가 양적으로 확대됐다"며 "국민연금이 이에 대응해 지난해 순증 금액의 상당 부분을 회사채 중심으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의 작년 말 현재 국내 채권 투자 수익률은 4.85%로 전년의 0.51%는 물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개년간의 수익률인 2.17%를 웃돌았다.

1988년 기금 설립 이후 2017년 말까지 수익률인 4.84%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8bp 하락했다"며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가 지난해 국내 채권 투자 수익률이 개선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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