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화장품업체 네오팜이 지난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네오팜이 다양한 브랜드와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팜의 성장세에 최대주주인 잇츠한불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네오팜은 매출액 6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2억원, 15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36.5%, 33.0% 늘었다.

최근 네오팜 실적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 2015년 360억원에서 작년 663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3억원에서 192억원이 됐다. 당기순이익도 34억원에서 154억원으로 늘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17.4%에서 작년 28.9%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순이익률은 9.5%에서 23.2%로 올랐다.

이는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아모레퍼시픽과 대비된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16.1%에서 지난해에 9.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 순이익률은 11.9%에서 6.2%로 하락했다.

네오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 네오팜은 국제특허를 받은 피부 장벽 강화기술인 MLE(Multi Lamella Emulsion)를 활용해 민감성 피부 전문화장품을 생산한다.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갖춘 점도 장점으로 지목된다. 네오팜은 유·아동 화장품 아토팜, 성인용 화장품 리얼베리어, 바디로션 더마비, 병·의원 판매 화장품 제로이드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오팜은 하나금융투자 커버리지 업체 중 유일하게 2018년 예상치를 넘어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면서 "높은 기술력과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판매 채널을 늘리면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오팜의 실적 개선세에 최대주주인 잇츠한불은 웃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잇츠한불은 네오팜 주식 230만9천140주(지분율 30.95%)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잇츠한불 실적이 저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네오팜의 성장세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별도기준 잇츠한불은 매출액 1천4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8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8억원으로 68.0% 감소했다.

잇츠한불이 네오팜에서 받는 배당금도 증가했다. 실제 네오팜의 배당 규모는 2017년 25억원에서 지난해 35억원으로 늘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잇츠한불의 네오팜 지분율이 31%이지만 잇츠한불은 네오팜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했다"며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잇츠한불은 네오팜의 자산·부채·수익·비용을 전부 인식한다"며 "네오팜의 성장세는 연결기준 잇츠한불 실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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