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로이트홀트 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 전략가는 "채권시장에서 부정적인 (경기) 메시지를 읽는 투자자는 틀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중요한 매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해 12월 최저치에서 반등했으나 최근 눈에 띌 만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다우존스 30 산언평균지수,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5거래일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지수가 동시에 1주일 내내 떨어진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폴슨 전략가는 "채권 금리는 하락했고, 연초 주가가 회복하는 가운데서도 반등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은 채권시장이 다른 시장이 모르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을 것이라 여기지만, 부정적인 메시지를 읽는다면 틀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례로 채권시장에서 회사채 스프레드는 긴축됐는데, 이는 크레디트 리스크가 개선된다는 의미다. 10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높아졌고,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추적하는 MOVE 지수는 역대 최저 수준 근처로 떨어졌다.

폴슨 전략가는 "당신이 채권시장의 메시지를 전체적으로 본다면, 주식과 원자재 가격이 그동안 대규모 회복세를 보인 만큼, 낙관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주식과 채권 가격의 가치가 동반 상승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이는 경제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정책 당국의 완화 정책 회귀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동시에 "이런 가치 상승은 경기 침체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올해 여름 말까지 투자자는 성장 둔화 환경에서 더욱 편안함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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