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활발한 차익실현 물량에 내림 폭을 확대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7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 하락한 1,133.60원에 거래됐다.

1,130원대 중후반에서 지난주 쌓였던 롱포지션이 활발히 정리됐다.

특히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데 따라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은 오전부터 활발히 달러를 내다 팔고 있다.

아시아 통화가 대부분 강세를 보인데다 1,130원대 중후반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1,136.50원 장중 고점에서 반락했다.

다만 북한 핵 이슈 재부상, 이달 말 예정되어 있던 미중 정상회담 연기, 브렉시트 불확실성 지속 등 이슈들에 하단은 지지되는 양상이다.

위안화는 모처럼 절상 고시되면서 달러-원 하락 재료를 보탰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33위안(0.05%) 내린 6.7202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30.00원에서 1,138.0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1,130원대에서 지지력은 보이겠으나 지난주 달러-원 상승에 대해 되돌림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 많이 오른 데 대한 차익실현이 강하나 1,130원은 유지될 것"이라며 점심시간 이후 반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강세 기대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주 달러-원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매도세가 꾸준하겠고, 포지션이 정리되면서 거래량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방향은 아래로 보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매도와 관련해서 오후에 커스터디 물량이 나올 수 있어 위로도 열릴 수 있다"며 "지난주에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주식 매도와 관련해 달러를 많이 사다 보니 달러-원 하단이 막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파월 의장 발언을 반영해 달러-원이 밀리고 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라 장 마감 부근 변동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20원 내린 1,134.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이후 리스크오프가 유효해 1,136.50원까지 잠깐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차익실현 물량에 다시 반락했다.

아시아 통화 강세가 가세하면서 낙폭은 오전 내내 빠르게 확대됐다.

장중 저점은 1,133.30원까지 밀린 상태로 매도 물량이 활발히 나오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30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4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5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72엔 내린 111.05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7달러 내린 1.122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6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44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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