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중후반대에서 네고 물량이 소화된 후 거래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1,130원대 초반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 32분 현재 전일보다 2.30원 하락한 1,133.90원에 거래됐다.

1,133.30원까지 저점이 밀린 이후로는 매도세가 다소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심리적 저항에 부딪히면서 롱포지션이 정리됐고 1,130원대 중후반에선 네고 물량이 활발히 나오면서 밀렸으나 오후로 들어서면서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또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한 데 따라 이와 관련한 역송금 경계가 강해지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

일부 지정학적 리스크도 달러-원 하단 지지력을 보태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부터 지난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까지 북한이 6개가량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합동참모본부 또한 북한의 미사일 시설 동향과 관련해 모든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30원대 후반이 전고점이었고 최근 1,140원대 진입 후 안착한 경우가 없어 상단 인식이 강해졌다"며 "로컬 은행은 1,130원 중후반에서 네고 물량을 꾸준히 처리하고 있으나 오전에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지표, 펀더멘털이 달러-원 아래 재료가 되고 있진 않으나 우리나라 외환 보유고 등 불안에 대한 대비는 잘 돼 있다고 본다"며 "최근의 상승 흐름이 둔화되면서 한 차례 쉬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6엔 하락한 111.113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오른 1.1232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4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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