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증시가 올해 들어 급격한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속속 복귀하고 있지만, 주요 주주들은 잇달아 주식매도 공시를 내고 있다고 경제매체 차이신이 9일 보도했다.

차이신이 집계한 것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서 350개 이상 기업들이 대주주의 보유 주식의 일부나 전부에 대해 매도 공시를 냈다. 3월1일 이후로는 161개 기업에서 이같은 공시가 나왔다.

161개 기업이 밝힌 매도 규모는 83억7천만위안(약 1조4천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나 설립자, 주요 주주들의 이같은 주식매도 공개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들이 통상의 개인투자자들보다 투자대상 기업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주주들의 주식 매도가 올해 중국증시가 급반전한 가운데 일부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가 해제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수기업들은 공시를 통해 주요 주주들이 주식담보 대출을 갚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중국증시에서 주식담보대출이 크게 늘었으나 주가가 급락함에 따라 마진콜 우려가 제기되며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지적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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