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현대중공업지주가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는 오는 4월 11일 만기를 2년과 3년으로 나눠 최대 2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회사채 실무를 맡은 대표 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했다.

내달 3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최종 발행물량을 결정한다는 게 현대중공업지주의 구상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 투자자의 반응을 보여줄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8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 지분 55.7% 인수를 골자로 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이 회사를 쪼개 한국조선해양 밑에 현대중공업을 둘 예정인데, 산업은행은 한국조선해양에 대우조선을 현물로 출자할 예정이다.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가 된다. 이후 한국조선해양은 최대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대우조선에 수혈할 예정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인 만큼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도 "대우조선 인수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투자자 수요에는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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