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17시 22분 송고한 '공격적 M&A에 신한지주 주가 24개월 만에 KB 넘어섰다' 기사 제목의 '24개월'을 '26개월'로 바로잡습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신한금융지주 주가가 2년 2개월여 만에 KB금융지주를 넘어섰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2.14%(900원) 오른 4만2천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금융은 1.30%(550원) 오른 4만2천700원이었다.

신한지주 주가가 KB금융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이후 26개월만의 일이다.

KB금융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22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보를 이어가자 한 달 새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10월엔 시가총액서 KB금융을 넘어서기도 했다.

주당 가격은 KB금융에 뒤졌지만, 주식 발행물량이 많아 가능했다.

이후 신한지주와 KB금융 주가가 부침을 겪으며 시가총액은 엎치락뒤치락 반복했다.

하지만 주가까지 역전에 성공한 현재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은 20조3천431억원으로국내 기업 12위다.

KB금융은 17조8천533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에서 17위까지 밀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등 신한지주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만들어낸 이익 체력이 주가 역전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자회사 편입 승인이 완료된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올해 1분기부터 반영되는 데다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포트폴리오가 크게 강화됐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월, 당시 4년 1개월 만에 KB금융이 은행주 주가 1위를 탈환했을 때도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 M&A가 주된 배경이 됐다.

일각에선 신한지주가 주가와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에서도 KB금융을 역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과거 KB금융이 신한지주를 앞질렀을 때도, 신한지주가 오늘역전에 성공한 배경에도 M&A가 있다"며 "KB금융이 지난해 대규모 판관비를 떨어내며실적 면에서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지만 정체된 성장국면에서 벗어난 신한지주를 순이익 면에서 넘어서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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