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초반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달러 약세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1,130원대 위쪽으로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한 네고 물량이 여전히 두껍게 쌓여 있다는 점도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1.25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3.70원) 대비 1.5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8.00∼1,136.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1,130원대 초반으로 다시 밀리는 분위기다. 달러 인덱스도 그렇고, 파운드화나 유로화, 호주달러 등 메이저 통화가 기본적으로 달러 약세로 가고 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최근 달러-원이 반등하게 된 외부 요인이 되돌려졌다. 경기 둔화에 대해 우려도 일정 부분 상쇄한 모습이다. 1,130원 위쪽에서는 여전히 네고물량이 많이 확인되고 있다. 운용사들도 최근에 주식이 반등하며 헤지 물량을 쏟아냈고, 수출업체 역시 1,130원대 중반에 대한 큰 기대가 없어 보인다. 1,130원을 넘어서면 초반부터 네고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5.00원

◇ B은행 부문장

더 오를만한 트리거가 없어서 달러-원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도 좋은 뉴스가 있어 달러 약세로 가는 분위기다. 달러-원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으나 유로화, 파운드화가 많이 올라 달러화가 영향을 받고 있다. 어제도 네고 물량이 많이 나왔는데 이날도 달러-원이 무거운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그간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해 어제까지만 해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쪽이 우위였다. 1,130원 위에서도 달러를 매수했지만 다시 자금유입으로 뒤집어 질 경우 롱스톱이 나올 수 있다. 1,120원대로 밀릴 수도 있다고 본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4.00원

◇C은행 차장

재료가 대부분 소진됐다. 브렉시트 헤드라인이 달러 약세 분위기를 만들고 있지만 달러-원에 큰 영향을 줄만한 재료는 아니다. 오히려 레인지 안에서의 수급이 장중 변동성을 키울수 있다. 네고 물량도 여전히 많다. 일단 NDF 영향을 받아 1,130원 근처에서 하락 출발한 이후 1,130원 초반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9.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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