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법인전환 1년을 맞은 AIA생명이 국내 헬스케어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의 'AIA바이탈리티' 서비스 가입자 수가 국내 시장 도입 6개월 만에 79만 명을 돌파했다.

AIA바이탈리티는 고객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활동에 참여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건강습관 개선 프로그램이다.

걸음 수 또는 심박 수 등 건강 증진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받아 보험료 할인, 통신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AIA생명은 지난해 개개인의 운동량에 따라 보험료 할인율이 변동하는 '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다이나믹 프라이싱 방식을 적용해 보험업계의 특허권인 6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다이나믹 프라이싱은 고객이 건강해질수록 질병 또는 사망 등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가능성이 작아지는 만큼 혜택을 되돌려 준다.

AIA생명 관계자는 "법인전환 이후 전반적인 규제 상황이 개선돼 신상품을 출시하는 절차가 간소화하는 등 업무 생산성이 높아졌다"며 "바이탈리티 서비스를 통해 한국 보험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법인전환 이후 본사의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상품 설계 등에서 독립성을 더 보장받을 수 있어 영업과 상품 경쟁력을 현지에 맞게 강화할 수 있게 됐다.

AIA생명은 1987년 지점 형태로 한국에 진출했다.

바이탈리티 서비스 외에도 AIA생명은 인공지능 콜센터 AIA ON을 확대 개편했으며 로보텔러를 활용한 해피콜 서비스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다만 AIA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법인 완료에 따른 세금 납부와 투자 영업이익 하락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76.2% 감소한 686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연환산초회보험료(ANP)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DM(다이렉트 마케팅) 채널의 ANP가 23%가량 증가했다.

AIA생명 관계자는 "재무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국내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한국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며 "일회성 세금 납부 등의 비용 이슈와 투자 환경 악화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기존 보험업계의 사업방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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