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LG전자가 G8 씽큐(ThinQ)의 사전 예약을 시작하기로 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탐탁지 않다. 웬만한 고가 스마트폰에 지원되는 '보상판매' 방안은 없고 구매해도 소정의 사은품을 지급하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

1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G8 씽큐의 사전 예약을 한다. 정식 개통일은 22일이다.

사전 예약 구매 고객은 액정 파손 시 1년 내로 1회 무상 교체를 받을 수 있으며 G8 씽큐 스마트폰 케이스를 1개 받아볼 수 있다.

출고가는 전작인 G7 씽큐보다 1천100원 낮은 89만7천원 수준이다.

기존에 V40에 대해서는 'LG 고객 안심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는 중고가의 최고 수준으로 기존 제품을 매입해 신제품 가격을 낮추는 혜택이다. 하지만, G8 씽큐의 경우 출고가를 낮추기 위해 보상 프로그램을 배제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중고 보상으로 폰을 구매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출고가 인하가 더 많은 고객들에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 구매시 갤럭시S9와 갤럭시S8 사용자에게 중고 매입가 대비 2까지 보상해주는 정책을 내걸었다. 이 정책을 활용하면 갤럭시S9의 경우 약 35만원 가까이 보상받을 수 있다. 일반형인 갤럭시S10을 512GB 용량으로 구매할 경우 정가가 130만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애플 역시 지난해 말 아이폰 XR과 XS을 출시한 이후에 기간 한정으로 아이폰 보상판매를 한 바 있다. 과거 '애플 기브백'이라는 반납 보상 프로그램은 있었으나 아예 스마트폰 할인으로 적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할인금액도 30만원까지 높여 아이폰XR은 69만원, 아이폰XS은 107만원부터 구매 가능했다.

이처럼 초고가 스마트폰이 자사 브랜드 사용자를 계속해서 유치하기 위해 보상판매를 하지만, LG전자는 이 같은 혜택을 빼먹었다는 점에서 기존 고객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보상판매 대신 출고가 인하를 선택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적은 혜택이 그만큼 회사에서 휴대폰 부문에 마케팅 비용을 늘리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소비자 입장에선 보조금 정도 기대해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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