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안정적' 위안화 환율을 요구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현실적이지도 않다고 노무라가 진단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무라는 보고서에서 무역 합의에서 위안화 안정에 관한 공식적인 언어를 삽입하는 것은 중국의 위안화 절하를 막고 과도한 개입을 억제하려는 시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라는 "중국이 이런 정책을 철저히 준수해 자신을 스스로 무력화하지 않을 것이며 외환시장에서 시장의 힘이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이미 고평가된 상태여서 결국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가치를 고정하려는 노력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환율을 안정시키려는 시도는 "점차 고평가된 위안화로 나타날 것이며 중국의 수출 증가율 둔화와 수입 증가율 상승, 그리고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노무라는 말했다.

이렇게 되면 "중기에서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노무라는 전망했다.

지난 주말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출업체를 위해 위안화의 경쟁적 절하에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등 미국과 환율 관련 주요 이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중국이 빡빡하게 통제하고 있는 위안화에 대해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지난해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움직임이 '상당히 안정적'이었다는 견해를 밝힌 것이라고 평가했다.

CNBC는 미국의 안정적 위안화 요구는 표면적으로 '불필요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은행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결국 미국에 똑같은 것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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