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아시아 부동산, 아프리카 스타트업, 미국 소매업체 등 골드만삭스가 고유자산을 투자한 수익성 상품에 외부 투자자들도 투자할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골드만삭스는 외부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여러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스페셜-시츄에이션 그룹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골드만삭스는 프라이빗 투자 부문을 새로운 유닛으로 재정비해 다양한 전략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편을 준비 중이다.

스페셜-시츄에이션 그룹은 위기 이전 약 200억 달러에서 현재 300억 달러까지 몸집이 커졌다. 2013년부터는 줄리어스 살리스버리가 운용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이 그룹은 여러 사모펀드가 했던 것과 비슷하게 어떤 투자에도 나선다는 개척정신으로 출발했다.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가장 수익률이 좋은 사업 중 하나다.

이 부문은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 투자를 담당하는 머천트-금융그룹과 합쳐질 예정이다.

올해 초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전략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식과 신용, 부동산 자산 전반에서 추가적인 제삼자 자금을 추가로 조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세계적인 대체 투자 프랜차이즈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체 투자는 지난 30년간 높은 수익률을 내왔다"며 "고객들이 파트너로 우리의 자본과 함께 투자할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골드만삭스는 '우리의 앞으로의 전략'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의 대체자산관리 사업을 키우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이런 논의는 금융위기 이후 월가의 금융 상황이 얼마나 바뀌었는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2000년 초만 해도 골드삭스는 자신의 돈을 투자해 큰 투자에 나섰지만, 이제는 연금 펀드와 같은 외부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모으려고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