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연기금들이 올해 대체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해외 인프라를 주목하고 있다.

해외 인프라는 리스크 대비 수익이 높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거둘 수 있어 연기금들이 해외 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중 부동산과 인프라를 합한 비중은 약 60%가량인데, 이를 65% 수준까지 확대한다.

사학연금은 해외 인프라 시장이 해외 대체 자산군 중에서 특히 빠르게 펀드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북미와 유럽, 호주 등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꾸준하게 늘릴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현재 전체 자산 중 7% 수준인 인프라 투자를 2022년 13%까지 늘리기로 했다.

행정공제회는 2016년 5월 인프라 투자 전담팀을 새로 만드는 등 선제적으로 대체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준비했었다.

행정공제회는 맥쿼리, 브룩필드 등 글로벌 최상위권 운용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우량 민관협력 해외투자개발사업(Public-Private Partnership·PPP), 신재생에너지 투자 물건 등에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선진국의 PPP와 규제 인프라 자산은 오랜 역사와 높은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꾸준히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노후화와 병목 현상으로 신규 투자가 필요한 미국 에너지 분야에도 대출 위주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우량 운용사의 블라인드 펀드로 지역과 섹터, 전략을 분산한다.

연기금들은 미·중 무역 전쟁과 금리 인상 등으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투자보다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인프라 자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해외 인프라 투자는 투자 기간이 통상 10년 이상으로 연 7~8%가량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기금 관계자는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기존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유틸리티, 운송, 송배전 등 전통적인 투자군 이외에도 전 세계적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프라 투자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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