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고용지표 호조와 재정·통화 완화 기조 가능성이 가격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야 한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고용지표 호조에도 채권 금리가 쉽게 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물가 상승압력이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 데다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10년물은 3.33bp 하락한 2.6087%, 2년물은 2.46bp 내린 2.4547%에 장을 마쳤다.

미 10년물 금리는 2.60%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월 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가 처음으로 올랐다. 전년 동월대비로 1.5% 상승에 그쳐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게 채권 강세 재료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22포인트(0.38%) 하락한 25,554.66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한 브렉시트 합의 수정안을 부결시켰다. 시장에서 예상됐던 수준으로,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강세 재료와 약세 재료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나타날 전망이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이 GDP의 0.5%가 넘는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재정정책이 충분히 완화적이어야 하고, 한국은행도 명확한 완화 기조를 가져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2.6~2.7%를 달성할 수 있다고 언급했지만, 중단기적 역풍이 상당하다고 우려했다.

전일 장 막판에 나온 IMF의 발언으로 국채선물은 장중 약세 폭을 되돌리고 상승 마감했다.

IMF 발언이 장 막판에 나온 탓에 이 재료가 이날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주열 총재가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해온 상황에서 IMF가 통화완화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날지 살펴봐야 한다.

이날 통계청은 2월 취업자 수가 26만3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다.

보건, 사회복지, 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었다. 정부가 고용난을 극복하기 위해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장한 영향이다.

고용지표 호조를 바라보는 시장참가자들의 시각은 엇갈릴 전망이다. 고용 참사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인다는 건 경기에 긍정적이다. 고용의 질이 좋지 않다는 면을 바라본다면 지표 개선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

결국 재료를 소화하는 건 수급이다.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3년 국채선물을 4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날 정부는 재정증권 2조5천억원 입찰에 나선다. 정부는 이날 1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매입(바이백)한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27.4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80원) 대비 1.35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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