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유로존 부동산 등 대체투자 진출에 한창이다.

안정적인 선진 시장이라는 이점에 더해 외환(FX) 스와프 포인트 프리미엄을 통한 환 헤지 매력도 작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13일 연합인포맥스 주요 통화 이론가(화면번호 6420)에 따르면 유로달러-원 스와프 포인트는 3월 12일 기준 0.08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3월 0.05 수준이었던 스와프 포인트는 이듬해(0.07)에 이어 올해에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달러-원 스와프 포인트는 지난해 마이너스(-) 값으로 내려간 후 전일 기준 -2를 기록하고 있다.

외환 스와프 포인트는 선물환 가격에서 현물환 가격을 제한 값이다.

환차익을 따질 때는 스와프 포인트가 마이너스 값인지 플러스 값인지가 중요하다.

만약 달러-원 스와프 포인트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 미국이 환 프리미엄을 얻게 되고, 플러스이면 한국이 프리미엄 매력을 갖는다.

하루 단위로 정산되는 스와프 포인트를 1년 단위로 연율환산해 스와프 레이트를 구한다.

현재 달러-원 1년물 스와프 레이트는 -150bp 내외로 전해진다.

국내투자자가 원화를 달러로 바꿔 미국에 투자하고, 1년 뒤 현재 환율로 달러를 원화화하기 위해선 1.5%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셈이다.

유로달러-원 스와프 레이트는 지난해부터 150~200bp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올해에도 180bp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성훈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해외대체팀장은 "일반적으로는 해외 출자금에 대해 환 헤지를 거는데 그 비중은 엔드 투자자들 니즈에 따라 다르다"며 "미국은 환 헤지 시 손해가 나기 때문에 환 오픈을 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스와프 레이트를 기준으로 하면 연 5%의 수익률을 낸 유럽 자산에 대해 엔드 투자자가 받는 수익률은 6%가 넘어가는 것"이라며 "선진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상황에서 유럽 환 프리미엄이 큰 매력 중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5%로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고점 논란을 딛고 꾸준히 상승했다"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선진 시장의 이점과 유럽 자산 투자 시 환 헤지 프리미엄을 거둘 수 있는 점 등이 유럽 대체투자의 장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