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무제한 적자재정 정책을 펼쳐도 문제없다는 이론에 대해 비판했다.

12일(미국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 CEO는 웹캐스트에서 진보 세력의 지지에 힘입어 '현대 통화 이론(MMT)'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 이론은 미친 생각(crackpot idea)이라고 지적했다.

현대 통화 이론은 물가 상승을 수반하지 않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한 정부의 재정 적자와 지출이 문제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최근 민주당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 등은 현대 통화 이론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건들락 CEO는 초등학교 1학년들이나 반길 얘기라면서 사회주의 정책을 정당화할 때 활용되는 이 이론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평가했다.

현대 통화 이론에 부합하는 정책이 현실화할 경우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에 대한 심각한 수준의 보이콧, 즉 내던지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 이론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상원 증언에서 자국 통화로 차입을 할 수 있는 나라인 경우 적자는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건들락 CEO는 미국 증시가 여전히 약세 흐름 안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증시가 다시 한번 고꾸라질 수 있다면서 증시가 반등한 것은 연준의 정책 방향이 180도 달라진 결과라고 언급했다.

연준은 최근 긴축 입장에서 금리 인상을 유보하며 비둘기파로 돌아섰다.

건들락 CEO는 부진한 경제 지표가 증시 약세 신호라면서 소매판매 등 여러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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