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23.7만명↑…제조업 15.1만명↓

숙박·음식업 1천명 증가…21개월만에 증가세 전환

60세 이상 39.7만명↑…30대 11.5만명·40대 12.8만명↓

실업자 130.3만명 3.8만명↑…실업률 4.7% 0.1%p↑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12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던 취업자 수가 지난달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2월 취업자 수는 2천634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1월 33만4천명 증가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다만, 취업자 수 증가가 대부분 정부가 주도한 노인 일자리 사업 등의 공공 일자리 집행사업 등에 집중된 데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종에서는 여전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23만7천명(12.9%)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에 큰 몫을 했다.

농림어업과 정보통신업에서도 각각 11만7천명(11.8%)과 7만2천명(9.0%)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각각 15만1천명(-3.3%)과 6만명(-1.6%) 감소했고, 금융보험업도 3만8천명(-4.5%)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 업황 둔화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감소 폭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업은 인력수요 증가와 일자리사업 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고 덧붙였다.

눈에 띄는 것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숙박·음식업에서 21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월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1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6만9천명, 4분기에는 6만5천명 감소했고, 올해 1월에는 4만명 감소했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29만9천명, 일용근로자가 4만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4만3천명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 중 무급가족 종사자가 1만3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년 전보다 39만7천명 증가하면서 전 세대에 걸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에서는 26만2천명이나 늘었다.

반면, 노동시장의 주축이 되는 30대와 40대는 각각 11만5천명과 12만8천명이 감소했다.

고용률은 59.4%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8%로 1년 전과 같았다.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은 42.9%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p 올랐다.

실업자는 130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7%로 1년 전보다 0.1%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5%로 전년 같은 달보다 0.3%p 하락했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은 13.4%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4.4%로 전년 동월대비 1.6%p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지표가 13개월 만에 크게 개선됐지만,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30∼40대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둔화 등 고용여건의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고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연간 취업자 증가 목표 15만명 달성을 위해 정책 노력을 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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