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3일 공개된 고용지표와 관련 질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고용 동향'을 보면 올해 2월 취업자 수는 2천634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3천명 증가했다. 작년 1월 33만4천명 증가한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에 대해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헤드라인 지표는 개선됐지만, 질적으론 미흡하다"며 "산업과 연령별로 보면 미흡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주도한 노인 일자리 사업 등 공공 일자리 집행사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제조업에서는 감소 흐름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각각 15만1천명(-3.3%)과 6만명(-1.6%) 감소했고, 금융보험업도 3만8천명(-4.5%)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작년 4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일자리 대책을 진행해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다만 실질 고용자인 30~40대인 취업자는 감소세가 이어졌고 고연령층, 저소득 계층에서 고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정부 취업자 증가 목표를 넘기는 했지만, 추세적으로 계속될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고용 상황이 개선됐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채권시장 영향은 딱히 없을 것"이라며 "고용이 좋아진다고 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연결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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