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올해 약 2조원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창사 이후 처음으로 구조화채권 발행에 나선다.

13일 코레일이 국회에 제출한 '2019년 주요업무' 자료를 보면 코레일은 금융비용을 절감하고자 구조화채권 등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유동적이긴 하나 1천억원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며 "종류, 구조화방식 등은 아직 검토 중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레일은 1조9천23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대부분 차환용으로,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통계추이(화면번호 4237)에 따르면 올해 만기도래하는 코레일 공사채는 1조1천310억원 규모다.

구조화 채권은 금리, 통화 등 기초자산에 옵션 등 파생상품을 결합한 상품으로 원금, 액면이자, 만기를 채권 발행자와 수요자 성향에 맞게 변형한 채권이다.

발행자는 조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대체로 리스크를 스와프은행에 넘기기 때문에 실제로는 일반 변동금리채(플레인 바닐라 FRN)나 고정금리채 수준의 부담만 지면 된다.

예금보험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구조화채권을 발행한 적은 있지만, 코레일이 발행계획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민정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자금조달 창구를 다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며 "코레일은 공공기관으로 신용등급이 높아 일반 회사채보다 매력적이고 향후 은행이 현금흐름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수요를 더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구조화의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원금보장 가능성이 큰 동시에 초과수익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무원연금이 금리 인상기에 구조화채권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국내 구조화채권 투자를 검토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구조화채권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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