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과거 어려움을 겪었던 건설사들이 돌아오고 있다. 회복된 체력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에 복귀하며 이익률 개선을 노린다. 수도권과 주요 대도시에서 진행될 분양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올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369-8번지 일대에 '부산 해운대구 중동 주상복합사업(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이 가까운 단지는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해운대초도 도보권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2015년에 법정관리를 졸업하면서 이후 실적 개선세를 본격화했다. 2016년에 2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작년에 수주 2조8천억원을 달성하며 일감 확보에도 박차를 가했다.

쌍용건설은 한 단계 더 도약하고자 작년에 아파트 브랜드 '예가'와 주상복합 브랜드 '플래티넘'을 통합해 '더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쌍용건설의 주택시장 선호도가 여전한 곳이 많아 작년 용마산역 쌍용예가 더 클라우드를 포함한 주요 분양 단지가 성공적으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올해 1월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은 2년 내 지역 최고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내외 최강자들과 진검승부를 통해 영업 및 기술경쟁력을 발휘해 가격경쟁력의 불리함을 극복해 수주에서 대단히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며 "시행착오를 극복해 더 크게 발전하는 쌍용건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동부건설도 주택시장에서 건재함을 보유줄 채비다. 지난 2016년 사모펀드인 키스톤PE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법정관리에서 탈출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범어 센트레빌(77.31대 1), 과천 센트레빌(27.56대 1), 주안역 센트레빌 (3.96대 1) 등을 성공적으로 분양하고 다음 사업지를 준비 중이다. 동부건설은 주택 브랜드인 '센트레빌'은 유지하되 차별화된 아파트 내·외부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업그레이된 브랜드로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지난 2017년 베라체홀딩스의 인수로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한 한일건설은 이후 첫 공급으로 수원시 우만동에서 '베라체' 브랜드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139-18번지 일원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가 대상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동에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세대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생활 인프라(사회간접자본)가 풍부하고 복선전철 등이 계획된 점이 특징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재기에 성공한 건설사들이 신뢰와 만족도를 높이고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품질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며 "주택경기가 어려울 때 좋은 성적을 거두면 오히려 주목을 크게 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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