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현대위아(신용등급 'AA-')가 차환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시장에 나선다.

1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오는 4월 중순께 1천2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증권사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위아는 다음달 8일께 1천2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회사채 발행은 차환 성격의 자금조달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월을 마지막으로 공모사채시장을 찾지 않았다. 현대위아는 당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자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초과수요를 얻어내면서 발행금액을 기존 1천억원에서 1천300억원으로 증액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위아의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A-'로 조정됐다. 이는 주력 매출처인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회복 지연과 증설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현대위아는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AA급의 우량한 신용등급과 회사채시장의 풍부한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무난하게 투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혁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도 발행시장은 강세로 시작했다. 예년과 다르게 풍부한 대기 자금을 바탕으로 발행금리를 낮추면서 회사채시장이 증액 발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현대위아는 전년대비 5.3% 증가한 7조8천805억원의 매출과 69.9% 감소한 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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