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은행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말 연체채권 대규모 정리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상승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03%p 올랐다.

1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4천억 원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7천억 원)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도 7조2천억 원으로 전월 말보다 8천억 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에 대해 지난해 말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대규모로 정리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천억 원에 달했다. 대규모 정리에 힘입어 연체율(0.40%)이 전월 대비 0.20%p 하락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한 달 전보다 0.06%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71%)은 전월 말 대비 0.02%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57%)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6%)은 각각 0.08%p, 0.0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8%로 전월 말과 비교해 0.02%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전월 말보다 0.01%p 올랐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0.05%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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