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올해 들어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국증시가 아직은 위험한 수준의 과열 상태는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증시가 아직은 2015년 수준의 과열 신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라 왕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등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증시의 거래량, 신규 계좌 개설, 일간 상한선에 도달한 종목 수 등 9개의 측정 요소를 고려해 산출한 중국증시 측정 지수에 따르면 중국증시는 아직 과도한 수준의 강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1~100을 범위로 한 이 지수에 따르면 현재 중국증시의 상황은 51 수준으로 집계된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증시의 과도한 매도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이 지수가 80 수준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중국증시의 과열과 이에 따른 대폭락 사태 때는 이 지수가 100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왕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지난 2015~2016년 이 같은 분석을 유용하게 사용했다"면서 "(중국증시) 강세장은 이어지고 있고, 특히 춘제 이후에 시장 심리가 고무되고 있으나 우리가 과열이라고 부르는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증시에 대한 매수 추천(overweight recommendation)을 유지하며 올해 연말 중국 우량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가 4,3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전장의 마감가 대비 15%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SCMP에 따르면 증권사로부터의 마진 대출에 따른 총 주식 매수 금액은 12일 기준 8천772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고점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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