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SK건설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대형 철도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SK건설은 UAE의 에티하드레일(Etihad Rail)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Ghweifat)~루와이스(Ruwais) 구간에 대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UAE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원유비축기지를 수주한 데 이은 쾌거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Ghweifat)에서 루와이스(Ruwais)까지 총연장 139km의 철도 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 중에서 첫 번째 구간이다. SK건설은 앞으로 발주되는 세 개의 구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에티하드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연장이 605km이고 최고설계속도는 200km/h에 달한다. 서쪽 사우디 국경인 구웨이파트로부터 동쪽 후자이라(Fujairah)까지 UAE 전역에 걸쳐 연결된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의 주요 도시, 항만, 산업단지 간의 화물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로써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SK건설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4억2천만달러(약 4천800억원)로 SK건설 지분은 42.5%다. SK건설은 EPC(설계·조달·시공)를 일괄 수행한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이며 2023년 준공 예정이다.

SK건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UAE 에티하드 철도의 기타 노선과 아부다비 지하철 등에서도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SK건설은 UAE 알 만도스 원유비축기지, 카타르 도하 지하철 레드라인, 쿠웨이트 알 주르 항만 등 중동지역 내 다수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SK건설-UAE 에티하드 레일, 철도망 건설사업 체결식. 자료: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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