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성장동력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향후 남북 경제협력이 활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송영길 의원은 13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북한 경제개방과 남북경제협력 기대효과' 주제의 '제6회 통일금융 콘퍼런스' 축사에서 "한국경제에 더 이상 블루오션을 찾기는 어렵고, 남북 경제협력이 '북(北)루오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 의원은 "우리 기업 입장에서도 북한을 체제위협 대상으로 접근하기보다 확대해야 할 시장으로 봐야 하고, 중국 등 북방으로 뻗어 나가야 할 길목으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북루오션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 등에 진출한 중소기업인들을 만나보면 북한의 개성공단이 열리면 북으로 가겠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경쟁력을 잃은 만성 적자산업인 한국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도 남북경제협력은 필수적"이라며 "중국의 주강 삼각주(광저우-선전-홍콩)을 벤치마크해 개성-해주-인천의 삼각경제벨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동경제자유구역 설치를 통해 에너지망과 사회기반시설, 농업분야 등 미국 자본의 남북한 진출 및 투자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남북 경제교류와 관련)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문제를 미국과 협의하겠다는 대통령 말씀도 의미가 크다"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을 잘 유지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장마당 경제가 이미 들어선 상황이고, 자유시장 경제는 필연적으로 자유를 창출할 수밖에 없다"며 "남북 경제교류는 저성장국면에 진입한 우리 경제의 살 길일 수 있는 만큼 남북관계가 거꾸로 돌아가지 않도록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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