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하드 브렉시트가 없을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의 베팅이 늘어나며 파운드-달러가 1.31달러대 위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운드는 달러는 물론 유로에도 강세를 보인다. 파운드-달러는 0.6% 오른 1.3157달러에 거래됐다.

씨티 인덱스의 피오나 신코타 선임 시장 분석가는 "하드 브렉시트를 예상하지 않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며 "브렉시트 연기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은 이번 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돼 있는데, 시장에서는 부결을 전망하고 있다.

라보뱅크는 "의회가 테리사 메이 총리의 합의 수정안을 부결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더했지만, 시장 친화적인 결과를 위한 길을 닦기도 했다"며 "의회의 부결로 메이 총리의 협상안보다 더 부드러운 브렉시트나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속되는 불확실성이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과정은 아니지만, 시장이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선임 글로벌 투자 전략가 역시 "다양한 브렉시트 결과에 문이 열려있다"며 "메이 총리가 2번째 국민투표도 테이블에 있다고 암시하는 등 아직 모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14일에 50조 연기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파운드의 움직임을 예상하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2차 국민투표와 조기 총선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2차 국민투표는 받아들이겠지만, 총선은 그다지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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