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34포인트(0.35%) 상승한 25,644.0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8포인트(0.40%) 오른 2,802.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47%) 오른 7,627.03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영국 브렉시트 관련 소식, 보잉 항공기 추락 여파 등을 주시했다.

미국의 내구재수주와 투자가 증가하고, 물가는 안정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1월 내구재수주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감소를 큰 폭 상회했다.

특히 기업의 투자 상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점이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해당 지표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면서 투자 위축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일 소비자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던 데 이어 이날 발표된 2월 생산자물가도 전월 대비 0.1% 증가로 시장의 전망을 밑돌았다.

물가가 안정적인 만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인내심을 보일 것이란 기대도 유지됐다.

영국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전일 테리사 메이 총리의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영국 하원은 이날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 시행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한다. 노딜 브렉시트가 거부되면, 다음날에는 브렉시트 협상 기한 연장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시장은 브렉시트 협상 기한이 연장될 가능성이 지배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의 불안도 제한적이다.

다만 브렉시트 협상 기한이 연기되면 또 불확실성의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증시에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도 있다.

연속적인 항공기 추락 사고에 직면한 보잉 주가는 이날은 장 초반 1% 내외 반등하면서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보잉 주가는 전일까지 두 거래일 동안 11% 넘게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 내렸다.

또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 주가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다.

이날 개장 이후에는 1월 건설지출이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브렉시트 관련 표결 결과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피셔 인베스트먼트의 아론 앤더슨 수석 부대표는 "브렉시트 연기는 가장 나쁜 시나리오일 수 있다"면서 "이는 단지 불확실성은 연장하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2%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2% 오른 57.68달러에, 브렌트유는 0.64% 오른 67.1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을 1.3%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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