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13일 미국의 국방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방산주를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최근 미 국방부는 회계연도 2020년 예산안에서 국방 관련 지출을 7천180억 달러로 잡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방비 증가가 방산주 관련 기업들 매출을 올려 전반적 업계 실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의 65%는 록히드마틴 등 방산주에 대해 '매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 상장된 평균 주식들의 매수 의견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배런스는 월가 전문가들이 방산주 매수를 나서야 하고 특히 록히드마틴, 레이시언, 노스럽그루먼 등의 대형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요한 미국의 방위 기업들은 연간 매출이 2천500만 달러가 넘어가고 이들의 시가총액은 4천억 달러가 넘는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14년과 2017년 사이 국방 지출 성장을 제한했던 자동 예산 삭감제도를 종료시키면서 방위 업계의 사업이 더욱 활력을 받고 있다.

이렇게 성장이 빨라지면서 밸류에이션 역시 지지를 받고 있다. S&P500지수에서 거래되는 방산주들은 올해 실적 대비 16.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다우지수 상장 종목들 평균인 15.6보다 높다.

배런스는 올해 방산주 실적이 향후 2년간 10%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현재 밸류에이션에 7%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배런스는 또 최근 환율 움직임도 방산 업체들에 좋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이날 달러는 미국의 경제지표에서 물가 압력이 약한 것으로 나오면서 약세를 나타냈고 영국의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관련 두 번째 투표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베어드의 피터 아멘트 전략가는 "예산안 숫자를 보면 방산주의 자본재구성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미정부가 오래된 장비들을 새로 교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예산안은 록히드마틴의 F-35 라이트닝 II 전투기 78대 구매 금액인 115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고 새로운 잠수함 124억 달러 역시 포함되어 있다"면서 "잠수함은 BWX테크놀로지스(BWXT)와 제너럴다이내믹(GD)이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또한 정부는 노스럽의 새로운 스텔스 폭격기인 B-21에 30억 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썬트러스트의 마이클 시아몰리 전략가 역시 "다음 세대 기술과 가능성 등이 더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극초음속 무기들에 대한 지출이 26억 달러로 배정됐고 항공 기술은 141억 달러, 사이버 보안 역시 960억 달러로 배정됐는데, 이와 같은 무기와 사이버 시스템은 레이시언의 매출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주가가 하락하며 방산주들 역시 하락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17% 상승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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