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브라이언 후크 미국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미국이 더 공격적으로 이란에 대해 제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CNBC에 따르면 후크 대표는 세라위크(CERAweek)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수요보다 공급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하루 100만~11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는 이란의 수출을 0까지 끌어내리도록 미국이 더 공격적인 제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크 대표는 "지난해 제재 면제국을 발표했을 때 시장 상황은 타이트하고 취약했지만, 현재 성공적으로 우리의 이해관계에 맞게 균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이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국가 보안과 경제에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후크 대표는 미국이 계속해서 몇몇 국가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제재 면제를 줄지, 다른 국가에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그는 "면제 혹은 비면제국 등에 대해 예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후크 대표는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등 국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있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며 지금까지 우리가 해온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모하메드 바킨도 사무총장은 미국의 대이란 원유 제재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관련해 불만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상황이 더 어려워졌고, 근본적인 것에 집중하기도 어렵다"며 "균형을 유지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어려워진 것은 말할 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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