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영국 하원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 관련 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이같이 결정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보수당의 캐럴라인 스펠맨, 노동당의 잭 드로미 의원 등이 제시한 수정안(수정안 a)를 찬성 312표, 반대 308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수정안은 "영국이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 하원은 이어 진행한 표결에서도 '수정안 a'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가 제시한 노 딜 브렉시트 방지 방안을 담은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안에 대한 표결은 찬성 321표대 반대 278표로 가결됐다.

수정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이른바 정치적 구속력을 갖게 돼 정부 입장에서는 따를 수밖에 없다.

미 하원은 한편 이날 표결에서 또 EU 탈퇴 기한을 오는 5월 22일까지 연기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또 다른 수정안(수정안 f) 부결시켰다. 이는 몰트하우스 수정안으로 불렸던 내용이다.

한편 노 딜 브렉시트 위험이 줄어들면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외환시세(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파운드-달러 환율은 오후 4시33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대비 1.5% 가량 급등한 1.33740달러 부근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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