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4일 달러-원 환율이 1,130원 중심의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하원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기로 합의하면서 파운드화 강세로 인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여기에 간밤 발표된 미국의 내구재 수주도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한 것도 힘을 실었다.

다만 1,125원과 1,130원 레인지를 두고 수입업체와 수출업체 간 네고도 만만치 않아 수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있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9.1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32.60원) 대비 2.4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5.00∼1,13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계속 1,130원 중심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간밤 미국 지표가 잘나오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줄었다. 주식시장에 당연히 호재다. 그런 영향이 전체적으로 위험 선호 심리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노딜 브렉시트 관련 표결은 일단 결론이 나면서 어제 파운드화가 2% 이상 급등했다. 그 영향으로 달러 인덱스가 빠졌다. 방향은 아래다. 일단 전일 종가 기준으로는 2~3원 빠지면서 개장될 것 같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외부 요인에 대한 민감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 1,120원대 중반 이후는 수입업체 결제도 많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3.00원

◇ B은행 부장

노딜 브렉시트 표결 이후 파운드화가 많이 오르고 전반적인 달러 약세다. 달러-원 환율도 하락하겠으나 지난 표결 이후 12일에도 NDF에서 1원 정도 하락한 데 그쳐 많이 낮게 시작하진 않을 것이다. 유로화가 ECB 발표전 레벨로 돌아왔고 호주달러도 다 회복해서 달러-원 환율도 1,126원이 깨지면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 1,126원 지지력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1.00원

◇C은행 차장

달러 약세 흐름이지만 레인지 자체가 좁다. 영국 하원의 노 딜 브렉시트 거부는 예상된 결과고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 약세를 이끌고 있지만 시장에 이미 반영된만큼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본다. 오히려 미국의 경제지표에 힘입어 리스크온 심리가 켜질 수 있다. 최근 위안화가 영향을 시장을 움직인 사례가 많아 오전 장중 발표될 중국 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125.00~1,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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