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7개의 차트로 보다
브렉시트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7개의 차트로 보다
  • 윤영숙 기자
  • 승인 2019.03.1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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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영국이 2016년 6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EU)을 탈퇴하기로 결정한 지 2년 9개월이 지나는 동안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이슈에 어떻게 반응해왔을까.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 이후 영국 은행들과 보험사들의 차입 비용은 상승했고, 영국의 주가와 파운드화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英 저신용 기업, 차입금리 상승

우선 신용도가 낮은 영국 차입자들은 취약해졌다.

영국 고금리 회사채 금리는 영국 국채수익률 대비 대략 5.5%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이나 유로존 회사채의 국채대비 스프레드가 각각 4.1%포인트, 4.0%포인트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영국 회사채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전 세계적으로 채권 가격이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영국 고금리 회사채 스프레드는 달러나 유로채 스프레드만큼 크게 좁혀지지 않았다.

누버거 버만의 존 존슨 글로벌 채권 투자자는 "양적 완화 프로그램에 충격을 덜 받는 시장으로 가면 오히려 (브렉시트로) 더 큰 충격을 받는 격"이라며 "불확실성이 크고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지 신뢰하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에서 영국 자산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회사채 스프레드; 파운드·달러·유로 표시 ※출처 WSJ>



◇ 美 기업도 영향권

브렉시트 이슈는 파운드화로 차입에 나서는 미국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씨티그룹의 경우 2026년 만기 파운드화 표시 채권의 국채대비 스프레드는 1.4%포인트로 동일 만기 씨티의 달러채 스프레드 1.1%포인트보다 높았다.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앤드루 잭슨 채권 담당 헤드는 "달러를 파운드로 바꿔서 파운드화 채권을 산 뒤 다시 달러로 바꾸면 같은 회사의 달러채에서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없던 차익거래가 생긴 것"이라며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 회사채 스프레드 : 파운드·달러 표시 ※출처 WSJ>



◇ 英 보험사, 유로 차입 비용 더 커져

영국 보험사들은 파운드보다 유로로 차입하는데 비용이 더 커졌다.

영국 보험사 아비바가 발행한 30년 만기 유로화 표시 회사채 스프레드는 2011년 발행된 동일 만기 파운드화 표시 회사채 스프레드보다 훨씬 더 크다.

이는 외국 투자자들의 영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낮아졌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조나단 피트카넨 투자등급 회사채 리서치 헤드는 "이는 해외 투자자들이 파운드 시장에 위험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바 30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 : 유로·파운드 표시 ※출처 WSJ>



◇ 英 은행권, 차입 비용 상승

영국 은행들의 차입 비용도 상승했다.

대다수 유럽 투자자들이 영국 채권을 매도하면서 이러한 흐름은 심화했다.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줄어들면서 최근 몇 주간 브렉시트 프리미엄이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 몇 년간 영국 은행들의 회사채 스프레드는 상승세를 보여왔다.







<로이드/소시에테제네랄 회사채 스프레드 ※출처 WSJ>



◇ 英 증시도 타격

브렉시트 표결 이후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 주가지수도 타격을 받았다.

달러화 표시로 FTSE 350지수는 2016년 초 이후 현재까지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S&P500지수와 유로 스톡스지수는 각각 37%, 9% 상승했다.





<2015년 이후 달러 기준 벤치마크 지수 변동률 ※출처 WSJ>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도 낮아졌다. FTSE 350지수의 포워드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은 12.46배로 미국과 유럽 지수대비 낮은 편이다.







<포워드 12개월 벤치마크 지수 P/E ※출처 WSJ>



◇ 브렉시트 바로미터, 파운드화 추락

브렉시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산은 파운드화다.

파운드화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잦아들며 올해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3년 전 대비 크게 낮아졌다.

무역 가중 기준 파운드화 지수는 2015년 이후 10~15%가량 하락했다.







<무역가중 파운드화 지수: 2015년 이후 ※출처 WSJ>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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