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보잉사의 신형 기종이 잇단 추락 사고에 휘말리면서 보잉 주가가 급락하자 관련 옵션거래도 크게 증가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2일 보잉의 옵션 거래량은 최소 2년래 최대로 증가했다. 일부 트레이더는 보잉 주가가 당일 종가보다 7% 더 오를 것에 베팅했다.

트레이드얼럿에 따르면 이번 주 보잉 옵션거래의 일부는 보잉의 주가가 400달러나 혹은 410달러까지 오르면 이익을 내는 콜옵션 거래였다.

보잉의 주가는 이번 주에만 11%가량 하락했다.

보잉의 최신형 항공기 'B737 맥스(MAX)'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한 가운데 미국은 이날 운항중단 결정에 동참했다.

에피오피아 항공 소속 맥스8 여객기의 추락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이뤄진 결정이다.

보잉의 주가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이날 0.46% 상승한 377.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JJ 키나한 시장 전략가는 "이는 일시적 뉴스지만, 곧바로 주가는 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나한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최근의 주가 변동성에서 이익을 내기 위해 풋옵션을 매도하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트레이더들이 프리미엄을 받기 위해 옵션을 매도하면 옵션가격은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일부 투자자들은 보잉 주식을 매도하고 대신 옵션을 매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경우 주가의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은 방어하면서 주가가 반등하면 이익을 낼 수 있게 된다.

통상 항공기 참사에 따른 항공주의 주가 하락은 일시적인 경향을 보였다.

무디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보잉이 신규 수주 억제나 매출 감소 등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도 보잉사가 단기적 어려움을 극복해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일부 트레이더들은 보잉 주가가 350달러나 360달러에 도달하면 수익을 내는 풋옵션도 매수했다. 이는 이날 종가보다 7%가량 낮은 수준이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