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이민재 기자 = 국내 카드사들과 현대자동차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마무리됐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14일 현대·기아자동차와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국민 편의 차원에서 현대·기아자동차와 가맹점 수수료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카드 관계자 역시 "현대·기아차와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원만히 타결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말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수수료율 인상방안을 통보한 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후 개별 카드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조달금리 및 연체 채권 비율이 감소하고, 현대차와의 제휴 마케팅이 없음에도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큰 폭 인상한 근거를 설명해달라며 당시 카드사들에 이의를 제기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KB국민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과 수수료 협상을 조기에 타결했지만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등과는 합의를 이루지 못해 추가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11일 카드사들이 현대차에 조정안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일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가 현대차와 협상을 타결했고, 이날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현대차와 협상을 마무리했다.

인상 수준은 현대차가 제시한 조정안인 1.89%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와 신한카드의 수수료율 협상은 지난 13일 타결됐다. 기아차는 이날 삼성카드 및 롯데카드와도 수수료율 협상을 매듭지었다.

현대·기아차와의 수수료 협상이 일단락된 만큼 카드사들은 앞으로 대형마트, 통신사 등과 수수료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가맹점들의 카드수수료는 통신사와 대형할인점 등이 1.8~1.9% 수준으로, 카드사들은 이번 수수료 개편으로 최대 0.3%포인트 내외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 이마트 등 대형 가맹점들은 수수료율 인상의 근거가 없다면서 카드사에 수용 불가 의사를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가장 어려운 협상 상대로 생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다른 대형 가맹점과의 협상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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