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공모주 수익률이 40%대를 기록했다. 공모주들이 상장된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상장기업과 상장주관사가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IPO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올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한 공모주 6개의 수익률(공모가 대비)은 평균 43.7%를 기록했다. 공모주는 모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천보 수익률은 72.8%를 기록했다. 공모주 중에서 가장 높다. 셀리드(58.8%)와 웹케시(57.9%) 수익률은 50%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과 노랑풍선 수익률은 각각 37.5%, 34.5%다. 이노테라피 수익률은 0.6%다. 공모주 중에서 가장 낮다.

이처럼 공모주 수익률이 양호한 것은 코스닥시장 지수가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코스닥시장 지수는 지난 1월 2일 669.37에서 전날 754.89로 상승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코스닥시장 지수가 올해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며 "그 영향 등으로 공모주 수익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상장기업과 상장주관사가 기업가치를 과대평가하지 않은 점도 공모주 수익률이 양호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자는 "통상 연말 IPO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이 때문에 연초에는 상장기업과 상장주관사가 상장기업의 가치를 보수적으로 산정한다"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상장기업(공모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다"며 "이는 공모주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IPO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의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당분간 긍정적인 기류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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