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최근 직원 사망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는 현대제철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자문단을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업 안전문제 해결에 외부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하는 방법은 국내 산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도다. 그만큼 안전에 대해서 현대제철이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안전자문단은 산업안전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안전 전반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가운데 별도로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관할 사업장 내에서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위험요소를 발굴하는 작업도 병행한다는 게 현대제철의 구상이다.

기존 직영, 협력, 외주업체 각각의 기준에 따라 운영되던 안전관리 시스템을 '원 시스템(One System)'으로 일원화해 사업장 내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에게 동일한 안전기준이 적용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듀퐁(Dupont) 등 세계적인 산업안전 컨설팅업체에 안전진단을 의뢰해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안전관리대책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전경영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직영, 협력업체, 외주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무자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있다"면서 "안전에 대한 차별 없는 작업장 구축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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