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4일 중국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와 무역협상 우려, 당국의 마진대출 감독 강화 가능성 등에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6.27포인트(1.2%) 하락한 2,990.68에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3천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선전종합지수는 38.28포인트(2.31%) 하락한 1,618.26에 마감하며 상하이증시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가 무역 전쟁의 여파로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5.3% 증가하는 데 그쳐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2월 소매판매도 전년대비 8.2% 오르며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1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무역협상 관련 우려도 이날 중국증시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이 무역협상 타결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중국 증권 당국이 마진대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증권사들은 마진대출에 관련된 감독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저장성과 광둥성의 증권 당국 지점은 최근 증권사들과 회의를 열어 외부 기관이 증시 거래용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통신, 신흥산업 등 무역 전쟁 취약 업종이 떨어졌다.

증권주도 하락했다.

흥업증권은 6.19%, 성투홀딩스는 5.44% 내렸다.

한편,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3.94포인트(0.15%) 오른 28,851.39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41.45포인트(0.36%) 상승한 11,447.27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며 3.01% 올랐다.

홍콩 상장 중국핑안보험은 바이백 프로그램 발표에 1.6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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