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 부진에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일본과 중국, 대만증시는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부진한 중국 산업생산 지표에 하락했다.

14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22포인트(0.02%) 내린 21,287.0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78포인트(0.24%) 낮은 1,588.2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으나 점차 내리막을 걸었다.

닛케이지수는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영국 하원은 영국이 탈퇴협정 및 미래관계 정치선언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거부한다는 내용을 담은 브렉시트 관련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줬다.

미국에서는 1월 내수주 수주와 건설지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를 보였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하지만 중국 산업생산이 17년 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도쿄증시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1~2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시장 전망치 5.6%에 미치지 못했고,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한 후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 것이다.

한편 대표적 안전통화인 엔화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노딜 브렉시트가 거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안전자산 엔화에 대한 매도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451엔(0.41%) 높은 111.585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 별로는 닌텐도와 소니가 1.81%, 0.73% 밀렸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우버 자율주행 사업부에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31% 상승했다.

◆ 중국 = 14일 중국증시는 중국 경기둔화와 무역협상 우려, 당국의 마진대출 감독 강화 가능성 등에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6.27포인트(1.2%) 하락한 2,990.68에 마감했다.

상하이증시는 종가 기준으로 4거래일 만에 3천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선전종합지수는 38.28포인트(2.31%) 하락한 1,618.26에 마감하며 상하이증시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가 무역 전쟁의 여파로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3% 증가하는 데 그쳐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1~2월 소매판매도 전년 대비 8.2% 오르며 예상치에는 부합했으나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1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무역협상 관련 우려도 이날 중국증시를 짓눌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협상 타결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이 무역협상 타결 시한의 연장 가능성을 제기하며 불확실성을 키웠다.

한편, 중국 증권 당국이 마진대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중국증시 악재로 작용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증권사들은 마진대출에 관련된 감독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저장성과 광둥성의 증권 당국 지점은 최근 증권사들과 회의를 열어 외부 기관이 증시 거래용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종별로는 정보기술, 통신, 신흥산업 등 무역 전쟁 취약 업종이 떨어졌다.

증권주도 하락했다.

흥업증권은 6.19%, 성투홀딩스는 5.44% 내렸다.

◆ 홍콩 = 14일 홍콩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3.94포인트(0.15%) 오른 28,851.39에 거래를 마쳤다.

H지수는 전장대비 41.45포인트(0.36%) 상승한 11,447.27에 마감했다.

홍콩증시에서는 차이나유니콤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내며 3.01% 올랐다.

홍콩 상장 중국핑안보험은 바이백 프로그램 발표에 1.61% 상승했다.

◆ 대만 = 14일 대만증시는 부진한 중국 산업생산 지표에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24.67포인트(0.24%) 내린 10,348.65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이날 상향 출발했으나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하락 마감했다.

대만증시는 영국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했다는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긍정적인 경제지표 덕에 상승세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하지만 중국 산업생산이 17년 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대만증시는 내리막을 걸었다.

1~2월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로 시장 전망치 5.6%에 미치지 못했고,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 활력을 보여주는 월간 소매판매 증가율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11월 15년 만에 최저치인 8.1%를 기록한 후 뚜렷한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 것이다.

가권지수는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개별종목 별로는 TSMC와 포모사 석유화학이 각각 1.05%, 1.3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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