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EU) 탈퇴 기한을 최소한 3달 연기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14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가 제출안 브렉시트 연기 방안을 찬성 412표, 반대 202표로 가결했다.

메이 총리가 제시한 방안은 리스본 조약 50조에 따른 EU 탈퇴 시점인 오는 3월 29일을 최소 석 달 연기하는 안이다.

오는 20일을 데드라인으로 정한 뒤 그때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EU 탈퇴 시점을 6월 30일까지, 만약 통과하지 못하면 이보다 오래 연기한다는 내용이다.

향후 영국 정부는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을 제출하고 오는 20일 전에 이른바 제3 승인투표를 진행하게 된다.

이 투표의 결과에 따라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연기를 공식적으로 EU에 요청할 계획이다.

영국을 제외한 EU 27개 회원국이 이를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브렉시트 시점이 최종 연기된다.

이날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를 연기하고 제2 국민투표를 하자는 방안 등은 부결했다.

브렉시트 연기가 최종 결정됐지만,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인 데다 전일 노딜 브렉시트 위험도 해소된 만큼 파운드화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브렉시트 연기 표결 가결 이후 오히려 소폭 반락해 오후 3시 14분(미 동부시간) 현재 전장보다 0.18% 하락한 1.32230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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