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3월 말 시 주석의 유럽 순방과 연계해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계획했었다. 무역협상 만을 위한 순방으로 비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소식통은 하지만 미국 측은 3월 말까지 협상에 문제가 되는 구체적인 내용을 다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상원 재무위원회에서 증언을 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우리는 협상 마지막 단계에 와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만약 여러 이슈가 미국에 우호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와 인터뷰한 소식통은 앞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한 이후 미국 협상단은 곧바로 중국과의 협상하기를 원있지만, 중국 협상단 측은 복잡한 이슈들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이러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중국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무역에 대해 논의하기 전에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우리는 협상을 끝내고 만나서 여기에 서명을 할 수도 있지만, 협상을 거의 끝낸 후 최종 요점들에 대해 협상할 수 있고 나는 두 번째 경우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조지타운 대학의 제임스 그린 선임 교수는 "공식 국빈방문은 만찬 등 다소 복잡한 의전 준비가 필요하지만 진행될 수 있다"면서 "그동안 중국 정부는 꾸준히 시 주석의 중국 국빈 방문을 희망해온 만큼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이 놀랍지 않다"고 전했다.
CNBC는 별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두 정상은 오는 6월 말 오사카에서 열릴 G20 회의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백악관과 재무부, USTR은 모두 답변을 거절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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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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