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4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2,800선 등 핵심 저항선에서 증시의 상승세가 또 한차례 제동이 걸렸다면서, 저항선을 뚫고 올라서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볼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마스 마틴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분기 실적 발표가 끝났고, 이번 달에는 증시를 움직일 만한 무역협상이나 중앙은행 관련 새로운 변화가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의 체력에 대한 힌트를 찾기 위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내셔널 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긍정적인 점은 중국과 관련한 다소 부정적인 뉴스도 더는 수레를 뒤엎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음 단계의 저항선을 벗어나는 것은 극복해야 할 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중국과 무역이나 브렉시트 관련해서 답을 찾을 때까지 S&P가 2,750에서 2,800선 사이 횡보 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알랜 보코자 글로벌 자산 배분 대표는 "경기 사이클상 부정적신호와 개선된 통화정책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반된 여건이 단기간 내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ZEGA 파이낸셜의 제이 페스트리첼리 대표는 "옵션 시장의 VIX 지수는 지난해 가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주가가 여기서 더 오를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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