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의 채권분석> 커브, 결전의 날이 왔다
<전소영의 채권분석> 커브, 결전의 날이 왔다
  • 전소영 기자
  • 승인 2019.03.15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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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입찰 결과에 따라 수익률 곡선 흐름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10년물은 0.81bp 상승한 2.6294%, 2년물은 0.81bp 높은 2.466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 연기안 가결 등 대외 재료에 주목하면서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었다.

유로존 국가는 브렉시트 연기안 가결에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5포인트(0.03%) 상승한 25,709.9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1월 신규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6.9% 감소한 연율 60만7천채에 그쳤다. 월가 전망치인 0.2%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면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웃돌았다.

서울채권시장은 이날 예정된 국고채 50년물 결과에 시선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4천억원 규모의 국고채 50년물을 입찰에 부친다.

채권시장에서는 초장기물에 대한 장기투자기관 수요가 충분하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도 전 거래일 채권시장은 현·선물, 스와프 시장 모두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금리 레벨 부담에도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는 등 스티프닝 압력이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

스티프닝을 야기할 뉴스는 없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3천82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2천878계약 팔았지만, 스티프닝으로 연결되기에는 매도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국고채 50년물 발행과 이어 다음 주 초 발행하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채권시장에 수급 부담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참가자들이 본격적으로 커브 베팅에 나섰을 수도 있다.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지만, 채권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없었다. 금리가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는 시장참가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1분기 중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돈 성과를 낸 사람들은 대부분 연초 크레디트 채권을 담았을 것이다.

크레디트 채권에 대한 인식은 엇갈린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상당히 좁혀졌음에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참가자들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

국채선물은 다음 주 월물교체를 앞두고 평소보다 일찍 롤오버가 시작됐다.

평소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맞물리는 등 불확실성에 롤오버가 촉박하게 이뤄졌지만, 이달은 월물교체가 끝난 후 현지 날짜로 19~20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분위기가 당분간 달라질 가능성이 적다는 시장참가자들이 많은 만큼, 국채선물 고평가는 월물이 바뀌어도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5.25원에 최종 호가했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80원) 대비 1.45원 올랐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syje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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