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의 소비, 투자 등 국내 최종수요가 확대되면서 수출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중간재 투입비중이 감소하면서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기준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수요 측면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6.1%로 2010년 16.8%에서 낮아졌다.

총공급에서 국내 총산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 비중은 14%로 2010년 16.3%에서 낮아졌다.

산업연관표는 경제 내에서 발생한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내역을 행렬형식으로 기록한 통계표다.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는 2015년 통계청의 경제총조사에 적용된 9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기준으로 개편했다.

산업 구조별로 보면,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기업의 R&D 투자 확대 등으로 생산자 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산출액은 44.9%로 2010년 40.3%에서 높아졌다.

부가가치는 59.9%로 57.7%에서 늘어나는 등 서비스가 차지하는 기준이 확대됐다.

투입 구조는 중간재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부가가치율이 상승했다.

국제원자재가격 하락, 국내 생산기술 발전 등으로 수입 중간재 투입비중이 감소했다.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78.3%로 2010년 74.2%에서 높아졌다.

부가가치율은 42.7%로 2010년 39.5%에서 상승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서비스화 진전, 생산원가 하락 등의 영향이다.











수요 구조에서는 최종 수요의 비중이 확대됐다.

소비의 최종 수요 비중은 50.7%로 2010년 49.4%에서 높아졌다. 가계의 소득수준 향상, 여가활동 확대 등으로 서비스 소비가 증가했다.

수입 의존도는 12.4%로 15.6%에서 내려왔다. 국제원자재가격의 하락, 국내 생산기술 발전 등으로 중간재 수입 비중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총산출 중에서 수출 비중인 수출률은 18.7%로 2010년 20.1%에서 낮아졌다. 내수 위주인 서비스의 산출액은 수출이 많은 공산품 산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5년 기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4로 2010년 0.717에서 높아졌다. 제조업 내 서비스 업무의 외주화 등 서비스화 진전에 따른 부가가치율 상승 덕이다.

수입유발계수는 0.226으로 0.283에서 낮아졌다. 수입 의존도가 낮아졌다.

생산유발계수는 1.813으로 2010년 1.814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중간재의 국산화율은 높아졌지만, 중간투입률 자체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한 산업간 연관구조는 지속했다.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화학제품과 운송장비가 각각 전방과 후방 연쇄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여건 변화가 국내 생산 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높았다.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 비중은 각각 14%, 16.1%다. 미국의 7.6%, 6.1%, 중국의 6.5%, 7.6% 등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수입 의존도는 12.4%로 다른 나라보다 크게 높았다.











한은은 "한국의 서비스화 진전으로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미국 등 주요국보다는 부가가치유발계수가 낮고 수입 의존도는 높다"며 "우리나라가 대외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한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은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부가가치유발 효과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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