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경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며, 경기의 효과적 부양을 위해 지준율 및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1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리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가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새로운 경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 중국이 설정한 국내총생산(GDP) 목표치는 경제 지표가 적정수준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두고 보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것도 일맥상통한 것"이라면서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구조조정의 물결을 피하기 위해 경제성장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경기의 효과적 부양을 위해 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 인하가 경기 하방압력에 대처하는 주요한 방법의 하나라면서 제조업 및 기타 부문 기업들의 부가가치세(VAT)를 4월 1일부로 인하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지난 5일 제조업체의 부가가치세율은 16%에서 13%로, 건설·운수업체의 부가가치세율은 10%에서 9%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리 총리는 사회보장연금 납부액도 5월 1일부터 줄이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의 1~2월 산업생산 및 실업률 발표 이후 나온 것이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3%를 기록하면서 2002년 초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월 기준 중국의 전국 도시 실업률은 5.3%로 2017년 2월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한편, 리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중국 정부는 기업에 스파이를 하라고 요구한 적 없으며,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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